Tae Ye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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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근혜 갤러리, 김태연 개인전 ‘늙지 않는 미래’ 展
7월 6일까지
(서울=뉴스1) 김수정 기자 | 2020-06-27 09:00 송고
김태연 작가의 개인전 ‘늙지 않는 미래’가 6월24일부터 7월6일까지 공근혜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늙지 않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 관점과 확장되는 생명의 관점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생명공학의 유전학과 진화의 개념이 적용된 미시세계의 생명현상을 표현한 다양한 회화작업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늙지 않는 미래’ 전시에서는 김태연 작가의 대표작인 ‘영원한 젊음, Forever Young’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작품은 얼굴 마스크팩과 확대된 세포 이미지를 통해 현대인의 영원한 신체에 대한 갈망과 생명을 바라보는 관점을 표현하고 있다.
또 다른 작품인 ‘희망의 시그널, Signal of Hope’는 가상공간 안에서 파편화된 신체와 사물이 만나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면서 신체, 세포와 사물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새로운 신생명체로 진화되는 것을 보여준다. 파편화된 몸은 완성된 몸이 아닌 만들어져 나아가는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사이보그적인 몸을 형상화한다.
‘나와 또 다른 나, I and I’ 작품에서는 사람의 얼굴이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 등장하고 바탕에는 알약 형태가 반복되어 표현된다. 미시적인 모듈 형태가 모여 만들어진 형상으로 평면적 사물 같기도 하고 얼굴 같기도 한 해당 작품에서는 사물과 신체, 그리고 세포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 이는 생물학적인 한계가 없어지는 신인류(posthuman)가 다가옴을 예견하고 가상생명이미지를 통해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와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의 미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드러난 대목이다.
작가는 “누구나 늙지 않고 싶고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더 이상 늙지 않는 미래를 위해 우리의 삶 속에 아름다운 신체를 갈망하고 최첨단의 의료기술을 이용해 생명을 연장시키며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기능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늙지 않는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아 생명을 대표하는 세포와 생명이 아닌 사물들의 이미지를 접목해 새로운 생명체의 형태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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