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태연이 12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도스에서 ‘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 전을 개최한다.

 

'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 전은 현대사회에서 변화하는 생명의 의미에 관해 조명하며, 회화론적으로는 이미지 생성 방법을 제시하는 김태연의 개인전이다. 작가는 고전과학의 시대는 지나가고 새로운 생물학의 시대라고 불리는 오늘 동시대적으로 생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작가의 작품은 사물과 생물의 속성에 대해 탐구하여 회화 작업으로 보여주는 방식, 회화에서의 생물학적 속성을 적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해 내는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방식에 속하는 작업으로는 ‘침공을 위한 여행-1부대’와 ‘침공을 위한 여행’이 있다. 이 작품은 ‘살아있다’는 의미에 주목해 물질과 생명에 대해 변화하고 있는 개념을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다.

 

기계와 유기체가 합성된 하이브리드는 살아있는 생물과 죽어있는 물질을 포함한다. 고정된 관념으로 해석되는 사물과 생명에 관해 새로운 관계로 재정립돼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방식에 속하는 작업으로는 ‘나와 대면하는 나’ ‘사지’가 있다. 전통회화에서는 재현이나 추상 같은 기법을 사용했다면 작가는 이를 벗어나 새로운 회화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새로운 방법론은 이미지를 ‘창발’시킨다는 개념이다. 생물이 외현을 드러내는 방식과 속성을 분석한 후 이를 회화의 이미지 생성과 연결했다고 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에서는 김태연 작가의 과학적 시선에 대한 관심과 이미지의 생성 방식을 활용한 새로운 회화의 기조를 읽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술비평가 안소연은 “김태연 작가는 상이한 가치들의 결합을 시도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정의와 규범들 사이의 경계를 살피기보다 그것의 통합을 살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의 제목이 ‘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인 것은 그러한 정황들 때문에 ‘-또는-’으로 연결된 개별적인 상황으로 다시 환원할 수 없는 유기적인 이미지의 창발을 표상하는 새로운 함의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태연 개인전 '살아있는 또는 죽어있는' 전은 18일까지 갤러리 도스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소개된 작품은 내년 1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리샤르(Garlerie Richard, Paris en FRANCE)에서 그룹전으로 다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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