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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의 만남…김태연 개인展 ‘인공의 섬’

최종수정 2017.02.03 16:06 기사입력 2017.02.03 16:06

 

과학+예술 융복합 소재…새 장르 개척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3일 가회동 60갤러리에 문을 연 김태연 작가의 개인전 ‘인공의 섬’이 오는 9일까지 관객과 소통한다.

 

김태연 작가는 생명에 대한 다양한 시선으로 고정된 사회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김 작가는 일찍이 생물 복제, 원자와 분자의 상호작용 등 바이오과학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접목한 예술 장르를 개척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

 

기존 자동기술법 및 조형주의 예술과 달리, 단순 반복이 아닌 각 요소들의 관계에 대해 규칙을 만들어 융합을 추구했다. 각 세포 하나가 뭉쳐 조직되고, 그 조직이 기관과 기관계를 이뤄 결국 하나의 개체가 되듯, 각 패턴들이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생동감 있게 표출된다.

 

김 작가는 “드로잉에서 회화로, 회화에서 조각으로 옮겨져 왔듯 나의 가상생명이미지 또한 회화에서 입체적인 조각으로 점차 발전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 주요작인 ‘인공의 섬’은 관객참여예술로, 작가의 DNA가 들어간 애기장대(식물연구를 위한 모델식물)와 관객들이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형 유리구조물로 구성됐다. 이 는 태초에 식물과 인간이 한 뿌리에서 시작됐다는 점과, 관객의 날숨으로 유리관을 통과하는 초록색 액체의 순환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융합과 상호작용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외에도 ‘가상생명이 태어나다’에서는 셀룰로오스박테리아를 배양한 표피와 기계적인 움직임을 결합한 가상생명이미지를 통해 생물과 무생물간의 관계를 고민한다.

 

‘인공의 섬’과 ‘가상생명이 태어나다’ 두 작품 모두 지난해 12월(12월13일~1월16일)부터 3차에 걸쳐 열린 과학예술 융·복합전시(GAS2016)에 초청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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