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e Yeu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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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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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작가, '인공의 섬' 개인전시회 개최
인공의 섬,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한 소재로 새로운 예술 장르 개척
삭막한 첨단과학기술문명에 뜨거운 생명을 입힌다면 어떠할까? 순수한 예술적 고민에서 시작된 김태연 작가의 예술적 세계관은 현재 가회동 60갤러리에서 마련된 <인공의 섬> 개인전시회에서 맛볼 수 있다.
김태연 작가는 생물 복제, 원자와 분자의 상호작용 등 바이오과학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이를 접목한 또 하나의 예술 장르를 개척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는 세포들이 단순히 반복돼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듯, 한정된 색채를 반복해 자신의 생각을 표출해냈다.
기존에 잘 알려진 자동기술법 및 조형주의 예술 등과 달리, 김태연 작가는 단순 반복이 아닌 각 요소들의 관계에 대해 규칙을 만들어 합과 융합을 추구했다. 각 세포 하나가 뭉쳐 조직이 되고, 그 조직이 기관과 기관계를 이뤄 결국 하나의 개체가 되듯, 각 패턴들이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생동감 있게 표출해내고자 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현재 추구하는 자신의 예술에 대해 “드로잉에서 회화로, 회화에서 조각으로 옮겨져 왔듯이, 저의 가상생명이미지 또한 회화에서 다시 입체적인 조각에 이르기까지 점차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예술 사조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메인으로 선보일 <인공의 섬>은 관객참여예술로, 작가 본인의 DNA가 들어간 애기장대와 관객들이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형 유리구조물로 이뤄진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그는 태초에서 식물과 인간이 한 뿌리에서 시작되었다는 점과, 관객들의 날숨으로 유리관을 통과하는 초록색 액체의 순환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융합 및 상호작용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 밖에도 그는 <가상생명이 태어나다>에서 셀룰로오스박테리아를 배양한 표피와 기계적인 움직임을 결합한 가상생명이미지를 통해 생물과 무생물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드러내고자 했다.
한편, <인공의 섬>과 <가상생명이 태어나다> 두 작품 모두 ‘GAS2016’의 과학예술 융복합전시에서 초청받아, 당시에 많은 관객들과 전문가들에게 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출처 : 이슈와뉴스(http://www.i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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