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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작가 개인전, 영은미술관서 개최
자연과 인공생명의 혼성과 경계를 가상생명 이미지로 표현
[KNS뉴스통신=임미현 기자] 2017 영은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단기) 김태연 작가의 개인전 ‘정치배양(靜置培養)’이 영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6월 4일까지 개최된다.
김태연 작가는 일찍이 생명의 움직임과 창발(創發)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자연생명과 인공생명의 혼성과 경계를 가상생명이미지로 표현하려고 노력해왔다. 2015년 이전까지는 주로 회화적 기법에만 기인했다면, 최근에는 가상생명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식물의 뿌리나 잎 속의 엽록체를 추출해 광물을 합성한 새로운 가상 개념을 만들어냈다. 이전 작업에서 김태연 작가 본인의 DNA를 대장균에 주입하고 배양해 이를 형광 염료로 염색한 합성생물 개념을 선보였다. 즉 김 작가는 가상생명이미지를 실재로 한 독특한 시도로 국내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것이다.
김 작가의 이번 개인전 타이틀인 정치배양(靜置培養)은 미생물 배양법 중 하나로, 실제로 이번 개인전에서 그가 사용한 작업방법이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과학기술방법을 작용되고 있는 경제의 논리와 권력의 작동방식을 이용해, 미술사적 시선의 한계를 넘어서기를 원한다”면서 “순수한 시각을 넘어선 가상적 시선과 그 작용방식을 자신의 만들어낸 가상이미지의 창발에 적극 활용해, 예술로 승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를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 유명평론가인 유진상 평론가는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과학적 사실들의 인용 혹은 과학영역으로의 확장은 커다란 패러다임의 변이를 몰고 온다”며 “여기에서 이 두 영역을 잇기 위한 개념적 축의 중요성이 떠오른다. 김태연은 이를 위해 ‘가상생물’이라는 범주를 제시했다“고 호평한 바 있다.
김 작가는 “생물과 생명 창발(創發)의 새로운 논점을 예술적 조형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생명에 대한 관점을 다각도로 상상하고 공감해보길 바란다”라며 개인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태연 작가는 코넬대학교와 뉴욕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순수예술학 전공으로 각각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후, 국내로 돌아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8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미현 기자 sushin@kns.tv
출처 : KNS뉴스통신(http://www.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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